Pathfinder

합회 개척대 캠포리에 참가하다(2)

오상은 2011. 11. 28. 23:14

개척대 캠포리 장소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큰 비는 아니었지만 3일동안 계속 비가 내린 것과 세찬 바람이 문제였다.

아이들이 바람에 날리고 있는 텐트를 다시 손질하고 있다.

 

우리 교회는 3개의 텐트와 1개의 천막을 설치했다. 하나의 천막은 주방이다.

넓은 캠프장이 참가하는 교회별로 구역이 정해져있었다. 우리 교회는 62번 구역이었다.

 

아르헨티나 캠포리에는 화장실이 없다. 각 교회가 화장실을 준비해 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직접 화장실을 파야 했다.

그래서 우리 교회도 직접 땅을 파서 푸세식 화장실을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캠포리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전담 요리사를 데려가야 한다.

모든 일정 순서상 요리를 직접 해서 먹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교회에서도 오랜 시간 의논하고 찾던 중에, 윤종선 남수석집사님이 요리사가 되셨다.

그러나 요리사일 뿐 아니라 캠프 대장으로 모든 것을 챙겨주시고, 수고해주셨다.

 

변소를 파고, 그 옆을 천막으로 둘러서 우리들만의 편안한 화장실이 만들어졌다.

 

우리 교회 요리사이신 윤종선 집사님께서 만드신 "완전 명품 주방"의 모습이다.

우리는 이번 캠프를 통해 "진정한 개척대" 대원을 만난 것이다. 윤종선집사님이야말로, 진짜 개척대이다.

 

 

우리는 그 주방에서 며칠동안 아무 맛있고 멋진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윤 집사님께서 계시지 않았더라면 이번 캠포리 참여가 가능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많은 일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일요일 아침, 개척대 일정을 하루 줄여서 폐회하기로 최종 결정되었다.

비가 계속 왔기에 다행이라 생각한 것도 잠시, 그 결정이 나고 모든 교회 지도자들에게 그 소식이 전달되자마자

2박 3일동안 그렇게 계속내리던 비가 너무나도 얄밉게도 그치는 것이다. 그리고 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쳐나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공식 일정에서는 한번도 사용하지 못했던 캠포리 무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모든 대원들이 마지막 기념 촬영을 했다.

그동안 잘 참고, 열심히 따라준 개척대 대원들에도 너무나 고맙다.

모든 것을 완전히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제대로 운영된다면 얼마나 재미있고 유익한 순서였을지에 대한 아쉬움을 안고,

우리는 다시 450km의 거리를 돌아와서 무사히 까삐딸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