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국경일 중에는 "국기의 날"이 있다. 매해 6월 17일이 바로 국기의 날이다.
국기의 날을 통해 어릴 때부터 나라에 대한 훌륭한 국민이 되는 서약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행사는 초등학교 4학년 과정 중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다.
마치 이 날을 통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해야 "성년"이 되는 것처럼 의미있게 생각한다.
물론 성년식도 따로 있다.
마침 희천이가 4학년이라서 국기의 날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이 날은 모든 학부모들도 초청받는다.
4학년 친구들과 함께 준비된 단상에 서 있는 희천이!
그동안 많이 큰 것 같았는데, 현지 아이들과 같이 서니 동양인의 왜소함이 느껴진다.
4학년들이 참여하는 국기의 날 행사에 6학년인 희윤이도 함께 서 있다.
이 행사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의미가 있기에,
이 곳에서 4학년을 보내지 않아서 국기의 날에 참여하지 못했던 희윤이도 같이 참여해야 했다.
어느 누구도 예외없이 한번은 반드시 이 행사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강당에 준비된 단상에는 주인공들인 4학년이, 아래쪽에는 다른 학년의 학생들과 부모들이 자리해있다.
단상에 서 계신 여자분은 이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시다.
우리 아이들이 외국인으로서 학교에 다니지만, 모든 면에 정말 잘 대해주시는 아주 착한 교장선생님이시다.
그 옆에 서 계신 남자분이 바로 희천이의 4학년 담임선생님이시다.
국기의 날 행사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각각의 아이들에게 국기의 날 행사에 참여해서 서약했다는 증명서를 받는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의미있는지는 그 증명서를 받은 뒤에 알게 되었다.
부모들이 너도나도 단상으로 나가서 그 증명서를 받은 아이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것이었다.
이 의식을 통해 아이들이 마치 다 자란듯한 기쁨을 표현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희천이가 공부하고 있는 4학년 교실이다.
한국 교실보다는 작다. 학생수도 작다. 아담하다.
학교 입구 교문에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되어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녀 위니"에 관해서 읽고 각자가 그림을 그린 듯 하다.
그런데 이 작품들이 4학년들의 실력이었다.
"Andres OH(안드레스 오)" - 바로 희천이의 스페니쉬 이름이다.
희천이가 그린 마녀 위니도 걸려있었다. 아빠 그림 실력보다 훨씬 뛰어나다.
언어의 장벽, 외국인이라는 장벽 등 여러가지 여러움이 있지만,
하루하루 참으면서 열심히 공부하며 학교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이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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